자연 썸네일형 리스트형 자연은 알고 있다 | 구상옥 원리 한 줄 힘든 상황이 지나갈까 의심될 때는 먹구름이 저절로 걷히는 것을 보면 된다. 힘없는 내가 과연 할 수 있을까 용기 없을 때는 가녀린 들꽃이 바위틈을 비집고 피어나는 것을 보면 된다. 진정한 사랑이 있을까 회의가 들 때는 한 번 짝 맺으면 죽을 때까지 함께하는 늑대를 보면 되고, 자꾸만 부모님에게 반항심이 들 때는 늙은 어미에게 먹이를 물어다 봉양하는 까마귀를 보면 된다. 마음의 여유 없이 잠시도 가만히 있지 못할 때는 그저 자리에 멈춰 서 있는 소나무 한 그루를 보면 되고, 목적의식 없이 그저 주저앉고 싶을 때는 한 번의 사냥에 모든 에너지를 쏟아 붓는 어미 치타를 보면 된다. 나는 왜 늘 뒤처질까 의기소침해질 때는 물속에서는 남보다 빠르게 헤엄치는 거북을 보면 되고, 기다리고 기다리는 그날이 과연 올까 ..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