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해도에는 해마다 겨울이 되면 몇 천 마리의 큰 오리 떼가 날아와서
월동을 하고 봄이 오면 도래지로 다시 날아갑니다.
그런데 몇 해 전 겨울에는 이상기온으로 호수가 꽁꽁 얼어붙었고,
물고기를 잡지 못하게 된 오리들이 굶어 죽을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이를 가엾이 여긴 주민들이 콩 같은 먹이를 열심히 주기 시작했습니다.
어느덧 오리들은 사람이 주는 먹이를 받아먹는 데
재미를 붙여, 봄이 왔는데도 도래지로 돌아갈 생각은 안하고
여기저기를 뒤뚱거리며 돌아다녔습니다.
그러다 수많은 오리들이 개나 고양이에게 물려 죽고
자동차에 치어 죽는 비극이 벌어졌습니다.
동물학자들은 이제 더 이상 먹이를 주지 말라고 충고했습니다.
그러나 이미 야성을 잃어버린 큰 오리들은 봄이 왔건만
여전히 북해도 호수를 떠나지 않고
사람들이 주는 먹이만을 기다리며 지낸다고 합니다.
야성을 잃은 오리들의 모습이 혹시 나의 모습은 아닌지요?
야성을 잃는다는 것은 꿈을 상실한 것입니다.
지난 9월 24일 우리나라의 아이돌 그룹 BTS(방탄소년단)가
유엔에서 유니세프 청년세대를 위한 ‘세대를 뛰어넘어(Generation Unlimited)’ 행사장에서
‘자신을 사랑하라’란 주제로 연설을 하여 화제가 되었습니다.
“사람들이 BTS는 희망이 없다고 말했을 때 포기하고 싶은 생각도 들었다.
그러나 남의 시선에 구애 받지 않고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사랑함으로써 절망을 극복했다”
그들의 연설은 ABC방송은 연설장면을 생중계하고 수많은 언론들이 뉴스로 전파했습니다.
그러기 위해 필요한 것은 초심과 야성입니다.
어떤 사람은 처음에는 아주 신실하고 진실되어 보이고 정직해 보이는 사람이었는데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그렇지 못한 사람이 있습니다.
반면에 어떤 사람은 처음에는 그리 신실해 보이거나 순수한 사람 같아 보이지 않았지만
가면 갈수록 그 저력을 발휘하여 사람들에게 인정받고 존경 받는 사람이 있습니다.
나는 어떤 사람인가요?
첫사랑과 초심이 회복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톰 레이너는 이것은 생각만으로는 안되고 ABC를 가져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ABC란
A (Awareness) 이래서는 안된다는 의식,
B (Belief) 반드시 바뀌어야 하다는 신념,
C (Crisis) 이러다간 큰일 난다는 위기감입니다.
우리가 큰 일을 이루고 성공을 이루었다고 생각할 때가 가장 위험한 때입니다.
그때 우리가 점검해야 할 마음이 초심입니다.
우리 인생의 위기는 초심을 상실할 때 찾아옵니다.
초심을 상실했다는 것은 교만이 싹트기 시작했다는 것입니다.
마음의 열정이 식기 시작했다는 것입니다.
겸손히 배우려는 마음을 상실해 가고 있다는 것입니다.
초심을 잃지 않기 위해서 우리는 정기적으로 내 마음을 관찰해야 합니다.
ABC를 잊으면 안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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