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든 상황이 지나갈까 의심될 때는
먹구름이 저절로 걷히는 것을 보면 된다.
힘없는 내가 과연 할 수 있을까 용기 없을 때는
가녀린 들꽃이 바위틈을 비집고 피어나는 것을 보면 된다.
진정한 사랑이 있을까 회의가 들 때는
한 번 짝 맺으면 죽을 때까지 함께하는 늑대를 보면 되고,
자꾸만 부모님에게 반항심이 들 때는
늙은 어미에게 먹이를 물어다 봉양하는 까마귀를 보면 된다.
마음의 여유 없이 잠시도 가만히 있지 못할 때는
그저 자리에 멈춰 서 있는 소나무 한 그루를 보면 되고,
목적의식 없이 그저 주저앉고 싶을 때는
한 번의 사냥에 모든 에너지를 쏟아 붓는 어미 치타를 보면 된다.
나는 왜 늘 뒤처질까 의기소침해질 때는
물속에서는 남보다 빠르게 헤엄치는 거북을 보면 되고,
기다리고 기다리는 그날이 과연 올까 싶을 때는
긴긴 겨울 끝에 결국,
봄이 찾아오는 것을 보면 된다.
세상엔 보물찾기처럼 자연의 이곳저곳에
인생의 해답들을 숨겨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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